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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운전 기능사 소개
건설기계인 굴착기를 운전/취급하기 위해 취득해야 하는 기능사 자격증이며,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담당합니다. 다른 자격증과 마챦가지로 관련 지식을 요하는 필기시험과 S자 왕복 및 구덩이 파기 등으로 이루어진 실기 시험을 치루어야 합니다. 지게차와 마챦가지로 3톤 미만에 한해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중장비학원을 비롯한 교육기관에서 이론과 실습을 12~18 시간 가량 받은 뒤 이수증명서를 받고 건설기계조종사면허 발급기관으로가서 면허를 발급받으면 운행이 가능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험을 관리하며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시험 횟수가 1~2달에 1번이었던 것이 지금은 2번 정도로 늘었습니다. 원서접수 첫날 9시 정각에 맞춰서 접수를 하지 않으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시험을 치르기 어렵고 금새 마감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자동차 운전면허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18세 이상 만 응시 가능한 자동차 운전면허와 달리 굴착기 운전 기능사는 연령제한이 없어서 미성년자도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허 발급은 성인이 되어야만 받을 수 있으므로 그때까지는 장식용으로만 소지하게 됩니다. 필기시험은 60분 동안 100점 만점 중 60점 이상 맞아야 하고, 실기도 60점 이상이어야 합격이며 주행 2분과 굴착 4분, 총 6분 동안 시행됩니다. 2022년부터 명칭이 굴삭기운전기능사에서 굴착기운전기능사로 변경 되었습니다.
주행 시험
주행 사험은 출발 신호가 떨어진 후 1분 내에 출발선을 통과하고 2분 이내에 중간 정지선이 설치 된 S자 코스를 먼저 왕복하여 통과하여야 합니다. 이는 1996년 이전 운전면허 1종 보통 면허 시험의 S자 후진과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전진 중 정지선을 무시하고 지나가거나, 시간 초과, 바퀴가 선을 약간이라도 침범할 경우 바로 실격됩니다. 굴착기에 탑승해서 S자 코스를 돌아보면 굴착기가 자꾸 선회 바깥 방향으로 밀려가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스티어링 너클 로드를 통해 핸들과 조향축이 물리적으로 확실하게 연결된 일반 차량들과 달리 굴착기는 차량 상체와 하체 사이에 자유롭게 돌아가는 턴테이블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직 유압라인으로만 연결되어 있어서 굴착기가 앞뒤로 움직임에 따라 조향 바퀴가 스스로 풀리는 현상이 생기게 되어 기본적으로 회전반경 바깥쪽으로 밀려가는 힘이 작용합니다. 쉬워 보이는 주행시험에서 실격자가 나오는 대표적인 사유입니다. 굴착기는 자동차와 달리 측면 거울이 하나만 있거나 잘 보이지 않아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코스의 어떤 특정 지점에서 핸들을 몇 바퀴 돌리라는 식으로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원 장비와 시험장의 굴착기가 달라서 꼭 들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부분에 자신 없으면 차체 앞 버킷 한쪽 끝이나 운전석 쪽 뒷바퀴를 차선에 가까이 접촉시켜 운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출발 지시 후 1분 이내에 출발선을 통과 못하거나 시험 중 조작이 미숙하여 엔진이 정지되면 바로 실격입니다. 다행히 요즘 건설기계 등에 CVT를 사용함으로 굴착기의 엔진이 정지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굴착 시험
당연히 주행 시험을 통과한 응시자들만 굴착 시험을 시행합니다. 4분 이내에 한 쪽 구덩이에서 반대편 구덩이로 흙을 4회 이상 퍼서 옮긴 다음 평탄화 시키고 버켓을 해당 구덩이 위에 내려놓는 과정들이 이어지는 데 시간이 초과되거나, 중간에 위치한 줄을 건드리거나 흙을 퍼 올리는 과정에서 주변 3개의 줄을 건드리거나, 버켓에 퍼올린 흙의 양이 기준 이하면 바로 실격 처리 되며 또한 버켓을 반대편 구덩이로 이동 시킬 때 제법 큰 흙덩어리가 큰소리를 내면서 떨어지거나 버켓을 펼 때 너무 흔들거리면 감점됩니다.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소리를 내면 바로 실격됩니다. 굴착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흙을 퍼 담을 때 너무 많나 싶을 정도로 퍼 담아야 합니다. 적당한 양으로만 퍼 담으면 버킷 뒤쪽에 흙이 차지 않아 평적 미만이 되어 감점되어 점수 미달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너무 많이 퍼 담으면 흙의 중량때문에 굴착기가 흔들리거나 마지막 4번째 흙을 퍼 담을 때 흙의 양이 적어서 감점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한번에 퍼 담는 흙의 양 조절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험 날 이전이나 당일 비가 내릴 경우 굴착 지점의 흙이 물기를 많이 머금어 진흙이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난이도가 급상승 하게됩니다. 일단 버켓으로 퍼 올리면 흙탕물이 줄줄 떨어지고 버켓내 진흙도 계속 출렁되는데 이 상태에서 차체를 회전시키면 크고 작은 진흙 덩어리들이 원심력에 의해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것들 중 일부가 줄에 떨어져 실격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를 막으려면 버켓에 붙어 올라온 크고 작은 덩어리들은 판 구덩이 위에서 미리 해결하고 회전 또한 침착하게 천천히 하여야 하기때문에 자갈이나 마른 흙을 팔 때보다 난이도 측면에서 더 까다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